전화 상담후 ...
이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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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6
2011.12.23 15:32
원장님 방금 통화 끝났는데요
전화로 진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제가 저번에 산후풍 치료를 해서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약을 잘 먹으면 좋아질거란 기대가 있어서인지
마음은 많이 우울하지 않아요
그래도 혹 제가 넘 마음 놓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서요
그래서 증상을 다시 적어보려구요
귀는 엄청 시렵구요 머리카락까지 차가워서 항상 귀마개나 모자를 쓰고있어요
땀은 계속나는데 옷을 갈아입으니 견딜만해요
몸에서 한기가 느껴지구요 소름이 돋을정도루요
밤에 잘때 땀과 추위때문에 힘들고
옷은 항상 발과 손에 토시를 하고있꾸
몸을 좀만 움직이고 아이한테 좀만 신경을써도 땀이 나고 기력이 딸립니다
아 그리고 겨드랑이에서도 땀이나요 가만히 있는데도 나네요 옷이 축축해져요
결국 갈아입어야 하고요
밥을 먹으면 땀이 나요
에효,... 적고보니 가벼운 증상이 아니네요
그래도 약먹으면 좋아질거란 믿음이 있어서
늘 가족들에게도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거든요
저희 신랑은 저보고 니가 의사냐며...왜 가서 진료를 받아야지
전화로 하냐고 은근 싫어합니다.. 제가 아무래도 유산을 해서
몸이 전하고는 달라서 진맥을 짚어야 맘이 놓이나봅니다
원장님 진맥을 안해서 몸이 더 안좋아지거나 약이 잘못 지어지거나 그렇진 않죠
전화로도 충분히 진료를 상담하면 괜찮은거죠
신랑이 맘이 불안한가봐요 제가 다시 아프니 걱정이 많아서
원장님께 꼭 진맥을 받길 원하네요 ㅠㅠ.. 전 밖에 나가는게 끔찍한대도요
그래도 제가 도저히 못갈것같아서 전화로 했다고 하니 지금은 어쩔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ㅎㅎㅎㅎ
원장님 한약 잘 지어서 보내주세요
늘 신경써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아 그리고 제가 유산을 하게되서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들었는데
원장님이 이번을 기회로 완전히 나을수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라고 해서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전 .. 제가 책망받을까 걱정햇거든요..
산부인과에서 의사샘이 왜 낳지 안낳으냐며 다음엔 피임을 잘하라면서 저를 좀 몰아세우셔서... ㅠㅠ..
많이 속상했씁니다..
암튼 정말 감사드려요
위에 적어주신 증상 고려해서 처방에 참고하겠습니다.
이번주는 대설주의보까지 내릴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이번만 전화로 상담 받으시고, 다음번에 날씨 괜찮으면 그때 오셔서 진맥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오히려 몸이 더 건강해질 수도 있는 것이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울한 마음도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니 다행입니다.
한약은 잘 처방해서 달여 보내드리겠습니다.
꼭 나으시기 바라며,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다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