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매일신문(2/16)_착상탕 복용과 음식이 미치는 영향

착상탕 복용과 음식이 미치는 영향

흔히 어혈을 없애는 한약을 복용할 때에는 임신을 해도 위험하거나 임신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착상탕 복용 중에는 임신을 해도 무방하며 오히려 더 좋다고 한다. 이런 경우 어혈을 먼저 치료한 후에 착상탕을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

김지연(35세,가명)씨는 착상탕을 한 달 정도 복용한 후 다시 한 달을 복용하려고 고민 중이다. 두 달 전 생리 기간에 핏덩어리가 많이 나와 당황한 적이 있는데, 지난달에는 괜찮다가 이번에 한약을 먹고 생리를 시작하자 지금까지와는 기분 좋을 정도로 확연히 양이 늘었다.

착상탕은 근본적으로 자궁이 건강해지는 처방이다. 그래서 자궁 기능이 건강해지다보면 간접적으로 어혈들이 해소 되어 생리 시 덩어리가 배출될 수도 있다. 착상탕 자체가 어혈을 제거하는 직접적인 작용은 하지 않기 때문에 임신 중에 복용해도 무방하다.

이에 이종훈 여성한의원의 이종훈 원장은 “어혈이 많을 때에는 임신이 잘 되지 않게 되며 어혈이 어느 정도 없어지면 자연스레 자궁이 임신을 준비하게 된다. 자궁이 건강해지면 임신이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너무 오래 간격을 두지 않고 두 번째 처방을 받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착상탕을 복용한다고 해서 특별히 가릴 음식은 없다. 그러나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복부비만이나 체중이 과하게 증가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임신 때문이라도 야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튀김류는 고열량이라 체중이 쉽게 증가하므로 자제한다. 너무 즐겨 먹지는 않는 것이 좋으며, 체중이나 복부비만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적당히 먹는 것은 괜찮다.

착상탕을 복용하고 있다면 별도로 인삼이나 홍삼을 복용하는 것은 권하는 않는다. 하지만 엽산제는 같이 먹어도 된다. 착상탕을 복용할 때는 라면, 피자와 같은 인스턴트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칼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은 무관하다.

술, 담배, 커피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금하는 음식은 없으나 한약을 먹을 때 복용하면 하면 안 된다고 알려져 있는 무, 깍두기, 숙주, 녹두, 고기류 등의 음식은 다 먹어도 괜찮다.

간혹 ‘하수오’라고 해서 애가 들어서는 술을 소주 반 컵씩 먹어 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술은 기본적으로 유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아무리 좋은 약재라 할지라도 술이라면 임신을 준비할 때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술로 추출한 약재는 복용을 금하기 바란다.

착상탕의 경우 가급적 하루 3회 복용하는 것을 권하며, 빈속에 먹어도 괜찮다. 편한 시간에 하루 3회를 먹되, 시간대는 간격을 일정하게 맞출 필요는 없으며 편할 때 복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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