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중앙일보 뉴스(3/15)_불임, 밥이 보약이다

밥은 우리 음식 중 기본이 되는 주식으로 가장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한자어로는 반(飯)이라 하는데, 어른에게는 진지, 왕이나 왕비 등 왕실의 어른에게는 수라, 제사에는 메 또는 젯메라고도 부르며 주로 주식과 부식이 분리된 식사를 기본으로 하는 우리나라 일상식에서 가장 꾸준히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끼니를 상징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산모에게 주는 밥에도 특별한 관습이 있었다. 바로 산미(産米)라고 하여 출산을 하기 전에 산모의 밥을 위해 미리 좋은 쌀을 준비하고 산곽(産藿)도 길고 넓은 미역으로 사서 꺾지 않고 두었다가 산기가 있으면 정갈한 상에 쌀을 한 되 가량 퍼내서 가득 담아 놓고 그 위에 산곽을 길게 걸치고 정화수를 세 대접 놓아 안산을 기원했으며 그 뒤 그 상을 내려 산모에게 먹여 건강을 기원했다.

따라서, ‘밥이 보약’이라는 속담은 밥을 잘 먹어야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소박한 믿음이 담긴 말로 임신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그때의 밥은 단순히 쌀을 익히거나 무르게 한 말 그대로의 ‘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골고루 영양의 균형이 잡힌 ‘식사’를 의미한다.

불임은 월경과 배란에 관련된 특별한 원인뿐 아니라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 습관의 영향을 받는 다원론적인 문제다. 그 중 식생활은 임신을 위한 몸만들기의 기본 바탕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식이요법 즉, 밥으로 불임을 극복하는 데에는 일정한 규칙 몇 가지를 지키면
된다. 이를 테면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선택하고 식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며 산성 식품 보다는 야채와 과일류가 많은 알칼리식품을, 배란 장애와 불임의 가능성을 높이는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패스트푸드보다는 자연식을 섭취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잡곡과 잣, 호두, 땅콩과 같은 씨앗, 올리브 오일과 같은 불포화 지방, 생선과 녹황색 채소를 통한 필수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해서 몸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물론 이러한 섭생의 근간에는 카페인과 니코틴, 알코올의 섭취를 삼가며 엽산과 종합비타민을 적극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 소중한 ‘밥’도 적게 먹어야 할 때가 있다. 바로 ‘저녁’이다. 저녁때는 우리 몸의 기와 혈이 활발히 작용하지 못해 몸이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한다.

우리 몸에 생기는 대부분의 군살은 저녁 식사로 인해 생긴다. 그러므로 저녁밥은 가능한 적게 먹도록 하며 허기를 느낄 때는 초콜릿이나 과자, 케잌류 대신 물을 마시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종훈 여성한의원 이종훈 원장은 “자기 관리는 자기를 가꾸는 문제이고 그 핵심은 먹는 것에 있으며 그 첫째는 절제”라고 당부한다. 당장의 ‘식욕’에 좌지우지 되지 않고 균형 잡힌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야말로 임신을 위한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도움말: 이종훈 여성한의원 이종훈원장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