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중앙일보 뉴스(4/24)_미니스커트를 좋아하신다구요?

작전이 필요할 때 작전을 세우면 이미 너무 늦다.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씨를 뿌리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언제나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 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 놓아야 한다.

- 최명희의 <혼불> 중에서

꽃이 만발한 시기다. 봄꽃은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매화나무나 벚나무도 그렇고 목련과 개나리와 진달래도 그렇다.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도 이와 같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자신의 숨겨두었던 아름다움을 상처나 고통보다 먼저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봄이 되면 핫팬츠나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 여름이 되기 훨씬 전인데도 봄은 특히 여성들의 짧고 가벼워진 옷차림에서부터 먼저 오는 듯싶다.

거리에 나가보면 벚꽃 잎이 하늘하늘 날리는 거리를 역시 얇고 하늘하늘한 쉬폰의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니는 여성들을 자주 보게 된다.

아름다운 얼굴에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고 싶은 것은 모든 여성들의 소망일 테고 그를 지켜보는 남성들도 결코 불쾌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득이 있으면 실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어쩌면 세상사 이치일 것이다.
 
임신을 원하면서도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고 있다면 하복부나 하체로 찬 기운을 접하게 되면서 자궁이 냉해질 수가 있고 자궁이 냉해지면 자궁내막이 경화되어 착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거나 원하는 여성이라면 멋보다는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기는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이루어내는 소중한 나무다. 튼튼하고 탐스러운 열매를 풍요롭게 맺을 수 있는 그런 나무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우선 그 씨앗부터 소중하게 가꾸어야 한다.

생명의 씨앗은 신비로움의 결정체이며 씨앗 하나에 무성한 가지 수만 개가 달려있고 꽃과 열매가 가득히 숨어있다. 때문에 씨앗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이며 씨앗을 심는 사람은 생명을 심는 사람이다. 따라서 아기를 원한다면 그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미리 ‘작전’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은 적어도 3개월 전부터 월경을 다스리고 몸을 따뜻하게 해서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하며 남성은 적어도 한 달 전부터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며 건강한 임신을 위한 몸과 마음 만들기에 매진해야 한다.

열매를 원한다면 먼저 그 씨앗을 정성스럽게 땅에 심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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