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chosun.com(1/17)_수족냉증 예방과 치료법

잠깐 나갈 때도 보온 신경쓰고… 생강차·쑥차, 체온 유지에 도움

한겨울 추위가 예년보다 더 심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혈압이 높은 어르신 혹은 산후풍에 시달리는 산모의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기도 한다.

말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추위에 노출되면 손가락 끝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고 발 같은 부위의 경우 쉽게 동상에 걸리기도 한다. 오는 20일은 1년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대한’으로 매서운 한파로부터 건강관리에 유념하는 것이 좋다.

겨울이 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많이 호소하는 질병 중 하나가 수족냉증이다. 손이나 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수족냉증은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을 때 일어난다. 이같은 증상은 팔다리를 주관하는 비위의 기능이 허한 체질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추위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추운 곳에 있으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과 발 같은 말초 부위로의 혈액공급이 줄어 극심한 냉기를 느끼게 된다. 때로는 무릎이나 아랫배, 허리가 시리는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냉기를 느끼기도 한다. 수족냉증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출산을 끝낸 산모들은 겨울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각별히 신경 써야 산후풍을 피할 수 있다.

겨울에 출산하는 산모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산후풍이 있는 경우라면 베란다 등에 나갈 때도 추위를 막을 수 있도록 의복을 갖추고 나가는 것이 좋다.

수족냉증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한다. 밖에 나갈 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목도리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가벼운 산책과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하거나 반신욕과 족욕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 도움 된다. 스키니진처럼 꽉 조이는 옷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착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몸이 차가운 편이라면 차가운 음료를 마시고 난 후 외출했을 때 몸이 정상 온도로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리므로 추위를 더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차가운 음료는 삼가고 외출 직전에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는 것은 추위를 막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차로는 생강차와 쑥차를 들 수 있다. 단, 황달이 있을 때 먹는 인진쑥이 아닌 쑥떡을 할 때 사용하는 쑥으로 만들어야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쑥은 차 대신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 즐겨도 도움이 된다.

생강은 얇게 썰어 끓는 물에 우려내어 하루에 한두 잔씩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좋다. 몸을 잘 다스리고 신진대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생활습관으로 올겨울 한파와 대한의 추위를 이겨내기 바란다.

글 이종훈 분당아름다운여성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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