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OSEN(6/8)_산후 비만, 임신 중 체중 관리가 관건

운영자 0 1,766 2011.06.09 11:24

[건강 칼럼] 이영진 씨(32세)는 임신 전에 이미 표준체중을 넘었던 산모로, 임신 후에 과다하게 체중이 증가하여 임신 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 씨처럼 임신 중에 과도하게 체중이 증가하면 임신 당뇨나 거대아를 만들 확률이 높아지고, 무릎이나 허리 등 관절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산후에 체중이 증가한 경우 출산 후에 따로 살이 쪄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임신 중 과도하게 체중이 증가해 출산 후에 다 빠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엄밀하게 말하면 산후 비만이라기보다는 임신 중 비만인 것이다. 오히려 임신 중 비만의 경우가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중이 적게 증가하면 조산 혹은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체중이 너무 많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거대아를 출산하거나 제왕절개를 분만해야 할 가능성도 증가하기 때문에 임신 중 적정 체중 증가는 매우 중요하다.

보통 임신 중에 12~13kg만 증가시키는 것이 정상 체중이라고 한다. 임신 중 적정 체중 증가의 범위는 임신 전 산모 체중과도 관련이 있다. 임신 중에 한 20kg 늘려놓고 단시간 내에 자연스럽게 다 줄어들길 바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미 그 체중의 일부는 본인의 지방이 되어 뱃살과 허벅지 살을 만들고 난 후이다. 산후 비만을 치료하는 지름길은 임신 중 체중관리를 철저히 해서 비만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출산 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체중에는 한계가 있다. 체중이 13kg 증가한 산모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산후 체중 감소는 분만 시 5.5kg(태아 및 태반, 양수), 분만 직후에서 분만 후 3주에 4.0kg(주로 수분이 땀,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분만 후 3주~6개월 2.5kg, 총 12.0kg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적정 체중의 증가만 있었는데도 10~15kg 정도는 빠지지 않고 쌓인다. 증가한 몸무게의 대부분이 지방질 때문이다. 하물며 20kg 늘려놓고 ‘출산했으니 빠지겠지’ 하는 생각은 오산이다.

출산을 한 이후에 산모의 상태에 따라 체중 감소 정도는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출산 후 힘이 넘쳐서 잘 돌아다녀도 아무 이상이 없는 사람도 있는 반면, 기력이 너무 소진해 여기저기 아픈 사람들도 있다. 전자의 경우 체중 감량이 잘 되는 편이지만, 후자의 경우 몸의 기초대사 속가 매우 천천히 일어나 체중 감량도 쉽지 않고 몸도 잘 붓는 것을 볼 수 있다.

산후 비만에 쓰는 한약은 노폐물 배출이 왕성한 시기를 이용해 체중 감량을 활발히 일어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여기에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생활은 필수이고, 요가나 체조법 등 가벼운 운동 및 적극적인 모유수유 등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기력이 소진한 산모들은 대사의 속도를 좋게 하고 힘이 나는 한약을 처방해주며 자연스럽게 체중 감량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상태의 비만 처방과 산후 비만의 처방은 완전히 다르게 구성한다.

출산 후에는 모유수유를 하기 때문에 음식을 과다하게 절제해서는 안 된다. 몸의 기초대사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측정한 후 그 정도에 맞게 식사를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과일은 오전에 섭취하고, 저녁에는 가급적 야채 종류를 먹는 것이 좋다. 출산 후 6개월 전까지는 본인이 원하는 체중까지 도달하기 쉬운 시기이므로 반드시 임신 전의 몸무게로 돌려 놓아야 한다.



/분당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이종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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