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이코노믹리뷰(7/20)_생리불순 방치땐 난임(難姙) 유발한다

초경 이후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가져보지 못한 김지선(23세)씨는 고3때 대입 스트레스로 1년 정도 월경을 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반년 만에 한 번 월경이 진행될 정도로 김 씨의 생리불순은 심하게 불규칙한 편이다.

김 씨처럼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생리불순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 생리기간도 1일에서 심하게는 2주일까지 일수와 양을 가늠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극심한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변화, 불규칙한 식생활 등 원인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자궁 주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자궁 발육이 덜되어 내분비 장애로 생리불순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생리불순이란 월경이 정상적인 주기, 양, 색 등을 벗어난 경우를 말한다. 월경주기가 정상보다 빠른 경우는 빈발월경, 정상보다 늦은 경우는 희발월경, 주기가 빨랐다 늦었다 하는 부정기적인 출혈도 있다. 월경의 양이 정상보다 많은 경우, 정상보다 적은 경우 모두 이상 상태를 나타내고 갑자기 많은 양의 하혈을 하거나 하혈이 계속 되는 경우는 ‘붕루’라고 하여 빠른 시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의 부조화로 인해 난소 기능이 불완전해 생기는 무배란인 경우와 지나친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유발되는 기능적인 생리불순도 있다.

생리불순의 경우 기혈의 부조화를 바로 잡아주는 한약을 쓰거나 기혈이 허한 경우 보약을 사용한다. 1주일에 두 번 정도 침 치료를 하는데, 침 치료에는 삼음교라는 내측 발목 위에 존재하는 혈 자리가 여성질환에 특효를 발효하고 있다. 침을 조작해 기의 조절을 가능하게 할 수 있으므로 침을 놓은 후 침의 회전을 통해 기를 증가시켜 ‘보’를 할 수가 있다.

한약은 사람의 현재 음양의 상태, 몸이 허한지 실한지, 차가운지 뜨거운지 여부에 따라 처방 하게 된다. 월경불순은 한열에 따라 불순의 양상이 달라진다. 혈한(血寒)의 경우 생리 주기가 길어지고 양이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 혈열(血熱)은 생리주기가 짧아지고 양이 많아지며, 몸 상태에 따라 생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혈의 한열(寒熱) 차이를 염두에 두고 한약을 처방해야 한다. 혈한으로 몸이 차고 허하다면 삼음교를 ‘보’해 주는 것이 생리불순에도 도움을 준다. 물론 하나의 혈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증상에 따라 다양한 혈을 사용한다.

배가 차갑거나 생리가 잘 나오지 않는 환자들은 뜸 치료를 병행하면서 세 번 정도 월경주기를 관찰한다. 배꼽 아래 관원이라는 혈에 매일 뜸을 뜨게 되면 하복냉증과 생리불순에 효과적이다. 이후 되살아난 생리주기가 잘 유지되면 치료를 끝내도 좋다.

<도움말 : 분당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이 종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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