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서울신문(8/18)_'질염' 방치하면 불임 유발 가능성 높아

운영자 0 1,934 2011.08.19 22:06

[서울신문NTN 박근애 기자] 최근 우리나라 여성 4명 중 3명은 냉대하와 질염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전문가에 따르면 질염을 방치하면 불임이나 유산을 야기시킬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냉이란 여성의 질을 통해 나오는 분비물로 생식기인 자궁과 질의 점막에서 주로 나온다. 정상 분비물은 생식기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 시키며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는데 배란기 같은 특정 시기에는 분비물의 양이 평소보다 많아지기도 한다. 정상 질 내에는 면역을 담당하는 균이 있어 외부 감염에 대해 방어작용을 하고 있다.


분당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이종훈 원장은 "냉은 주로 사춘기가 시작하면서 점차 늘기 시작해 폐경기가 오면 줄어든다. 냉의 양이 갑자기 늘게 되면 질염이나 자궁염, 자궁내막염, 골반염 등 다양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냉은 맑은 콧물처럼 나타나며 생리 전후에는 약간 혈이 섞여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잡균의 감염이나 곰팡이에 의한 캔디다 질염의 경우 냉의 상태가 달라지게 된다. 캔디다 질염일 때에는 냉이 우유빛이며, 비지처럼 가루형태로 나오기도 한다. 냉이 누렇거나 녹색의 농 형태로 나오게 되면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잡균에 의한 질염은 생선 비린내가 나며 생리대 등을 청결히 하지 않은 경우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세균에 감염 되기도 한다"며 이런 세균성 질염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자궁이나 골반까지 염증이 확대될 수 있다. 질염의 경우 임신이 잘 되지 않는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질염 치료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찜질방이나 한증막에 자주 간다면 트리코모나스 주의해야


한증막을 다녀온 후 갑자기 물처럼 흐르는 냉으로 속옷이 젖고 외음부가 가렵거나 화끈하다면 트리코모나스를 의심할 수 있다. 트리코모나스는 균에 의한 질염으로 온천이나 한증막의 바닥에 주로 기생하는 원충에 의한 질염이다. 이런 경우 기생충 치료가 필요하며 가급적 부부가 같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염 중에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이 곰팡이 균에 의한 캔디다 질염이다. 곰팡이 균은 온도와 습도 영양 상태만 적당하면 쉽게 자란다. 평소 위생상태가 좋은 사람들도 사우나, 수영장 등에 갔다가 캔디다 질염이 생길 수 있다.


이 원장은 "질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꽉 끼는 바지나 팬티 스타킹도 자제해야 한다"며 "속옷과 라이너 같은 것이 본인하고 맞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 여성 청결제의 경우 임의로 사용하게 되면 질 안의 산도를 깨뜨리기 때문에 질염이 악화될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질염을 치료할 때는 자궁이나 생식기 부분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처방을 한다. 면역이 회복되지 않으면 재발이 잦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에 맞는 한약과 지속적인 침 뜸 치료가 병행된다. 또 집에서 좌욕 등을 꾸준히 해서 질염의 치료를 도울 수 있어 자궁과 생식기 부분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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