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이코노믹리뷰(9/8)_월경불순으로 인한 불임

월경은 여성 건강의 척도로 일반적으로 한 달에 한번씩 일정한 시기에 찾아오는 것이 정상이다. 월경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양도 많거나 적거나 종잡을 수 없을 때 흔히 ‘월경불순’이라고 한다. 월경의 이상은 자궁 및 부속기관의 장애가 있거나,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적인 불안정으로 인해 월경주기가 이전 혹은 이후 며칠씩 늦어질 때 발생한다. 월경 색이 어혈이 많은 어두운 색이거나 월경 양이 아주 소량인 과소월경과 혹은 지나치게 많은 과다월경의 경우도 있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로로 인해 기혈이 지나치게 소모되거나 단기간 급격한 체중감량을 시도해 몸의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다. 또 체중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전반적인 음양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조경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조절되지 못해 월경이 불순해지게 된다. 월경이 불순해지면 임신의 가능성이 낮아진다. 음양의 관점으로 볼 때 정상적인 월경은 다음 네 단계로 나뉘어진다.

1) 월경후기 : 난포가 자라 배란을 준비하며, 자궁은 증식이 되는 시기
월경을 시작한 날부터 대략 5일에서 10일까지의 시기이다. 간신(肝腎)의 기능이 주로 관여하게 되며, 몸을 가급적이면 따뜻하게 만들어주면서 영양가 있는 음식의 섭취를 늘려 보양을 해야 한다. 이 시기에 차가운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간신(肝腎)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며, 몸이 차가워져 난포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을 수가 있다. 난포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면 배란이 밀려 월경이 불순해지게 된다. 동물들이 알을 부화시킬 때 꾸준히 온기를 유지시켜주는데, 사람의 경우에도 기초체온을 재보면 월경 이후부터는 저온기에서 고온기로 이행되어야 난포가 잘 자라 배란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는 임신의 기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시기로 음양(陰陽) 중에서 음(陰)이 갖추어지는 시기이다. 음(陰)은 구조적인 측면에 가까우며, 양(陽)은 기능적인 측면에 가깝다.

2) 배란기: 수정이 진행되는 시기
월경후기 이후부터 대략 다음 월경 전 14일까지의 시기이다. 이 시기는 음(陰)에서 양(陽)으로 바뀌어가는 시기로, 특히 신(腎)의 음양(陰陽)이 전환되는데 음(陰)이 발전되어 일정부분 양(陽)으로 변화된다. 이 때는 임신을 할 수 있는 시기로, 음(陰)이 변화되다 보니 점액의 분비가 늘어나게 되며, 정자의 자궁 내 진입과 이동을 용이하게 만들어준다. 임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腎)의 음양(陰陽)을 보강해주어 수정이 잘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관건이다.

3) 월경전기 : 착상이 진행되는 시기
배란기 이후부터 월경 직전까지로 기간은 대략 10일 전후가 된다. 월경후기부터 형성된 음(陰)적인 구조들이 본격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양으로 완전히 변화되는 시기이다. 음양의 평형이 유지되고 순환이 반복되며, 수정이 되었을 경우 착상으로 진행되는 시기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임신을 시도하였다면 장거리 여행이나 자극적인 음식, 술과 담배, 커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4) 월경기
월경을 하는 시기로, 대략 3~7일 정도까지 진행이 된다. 임신을 준비했던 자궁이 배란 이후 수정이 되지 않았다면 그 동안 증식했던 구조들을 탈락시키는 과정으로 월경 양과 월경색, 그리고 종괴 등을 보고 월경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분당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이종훈 원장은 “월경 불순은 주기가 너무 빠르거나 느리거나 혹은 주기가 일정하지 않거나 월경의 양이 너무 적거나 많아서 생기기도 한다. 아니면 붕루(崩漏)라 하여 월경의 주기와는 무관하게 출혈이 일어나거나, 경폐(經閉)라 하여 월경이 아예 없는 경우에도 월경불순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월경이 정상적으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조경(調經)과 함께 각 단계별로 음양의 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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