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나팔관이 막혔을때 나팔관제거만이 최선일까?

최고관리자 0 10,327 2011.03.15 12:45
임신을 원해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 중에는 나팔관을 양쪽다 절제해서 시험관 시술 외에는 대안이 없는 부부들을 자주 뵙게 된다. 혹은 나팔관이 막혀 있어서 자연임신 성공률이 거의 없다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게 되면 아예 자연시도를 포기해버리게 된다. 얼마전 경남에서 내원한 부부의 경우에도 양쪽 나팔관 폐쇄로 자연임신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시험관 시술을 수회 받았으나 임신으로 진행되지 않아 한의원에 방문을 하시게 되었다. 자연임신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배란일날 자연시도 조차 하지 않는다고해서, 단 0.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시도를 권했으며, 결과적으로 한약의 처방 덕분인지 자연임신에 성공을 하게 되었다. 나팔관에 물이 차게 되면 만성적으로 나팔관에 염증이 진행되며 점점 공간이 좁아지다가 막히게 된다. 만성적인 염증의 경우에는 항생제 등의 치료로 쉽게 효과를 보기 어렵다. 한의학에서는 ‘징가’ 라는 범주로 표현을 하며, 증상에 따라서 기체혈어, 습열어저, 신허혈어 등 다양하게 나누어 치료를 하게 된다. 1. 부정거사(扶正祛邪) 치료적인 접근에서 ‘부정거사’를 제일 우선으로 한다. ‘부정거사’란 몸의 정기를 먼저 충분히 회복을 시켜 놓고 나서 나쁜 기운(사기)을 몰아내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항생제만을 투여하게 되면 몸의 정기가 손상이 갈 수가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의 경우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게 되면, 몸의 면역이 떨어지게 되며, 수종이나 염증을 처방할 때에는 반드시 몸의 정기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면서 사기를 치료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2. 활혈화어(活血化瘀) 자궁은 혈해(血海)라고 하여 혈이 충분히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기분이 우울하게 되거나 과로를 하게 되면 혈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자궁과 부속기관의 기능에 장애가 될 수 있으며, 너무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을 과다 섭취하거나 과음 혹은 흡연을 하게 되면 몸에 담음이 형성되서 자궁의 혈 순환을 방해하게 되며 어혈이 형성되기도 한다. 난소의 물혹이나 수종 혹은 나팔관의 염증 등도 담음 혹은 어혈의 결과로 볼 수 있으며, 부정거사의 처방에 활혈화어의 처방으로 보조를 하게 되면 나팔관의 기능이 정상화를 기대해 볼 수가 있다. 만약 나팔관을 절제해야 할 경우라면, 한번쯤 한의학의 도움을 먼저 받아보고, 그래도 안되면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어떨까? 일단 절제된 나팔관은 다시 복구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이종훈 여성한의원 이종훈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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