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공개)

생리불순에 관련

제니 1 5,271 2010.03.05 10:57
안녕하셔요~
심하게 걱정되서 이렇게 상담글을 올립니다.

우선. 저는 현재 25세 유학생입니다.
초경은 초등학교 6학년때 시작했구요. 중, 고등학교때도 심하진 않았지만 불규칙적이였습니다. 특히 고3 때는 8개월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아서 한약(당시 병명에 부종이라 적힌걸 보았습니다)도 먹어봤지만 별효과가 없어서 산부인과에 가서 내진을 받고 , 아직 자궁이 성숙단계라 그렇다는 말만듣고 약을 받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호르몬제.. 한달날짜 적힌..것 같습니다) 그걸 먹고는 다시 한달에 한번 정상적으로 하다가... 다시 대학생이 되고 일년쯤 부터 생리가 불규칙하면서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는 교수님 추천으로 옵티마케어에서 약(바이아민, 리쎌, 궁혈보로 기억함)을 먹기 시작.. 한 3달쯤뒤부터 여드름도 없어지고 생리도 규칙적으로 했습니다. 한 일년간 옵티마약을 먹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을 먹지 않고도 한 반년은 규칙적이였습니다.
중고등학생일때는 일주일 딱딱 채워가며 생리양도 많은 편이였는데, 대학생이 되어서는 한 3일정도에 생리대도 '소'싸이즈만 쓸정도였습니다.
22살때 (2006년 2월, 당시 167cm 57kg) 미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많이 불규칙합니다. 우선 비행기타고 출국하던날 생리를 하였고 그 후 3개월뒤에 생리를 했습니다. 이 3개월동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지 단한번도 흘리지 않았던 코피가 수면중 3일(개강전3일)연속으로 베개가 다 젖도록 났습니다. 그리고 한학기가 마친 8월경에는 11kg정도 (약 3개월만에)가 쪘습니다. 아.. 제가 유학온 곳이 미국 마이애미 입니다. 항상 어지러울만큼 더운 바깥날씨와 냉방병걸릴만큼 추운 실내가 사람들을 지치게하고 이동수단이 자가용인만큼 생활활동량이 많이 줄고, 음식이 달고 짜고 기름지고.. 환경이 바껴서 그런지 머리카락도 쫌 빠지고 몸의 솜털들은 아주 길게 자라네여 -_-;; 이곳 환경이 이렇다보니 살이 찌는건 저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유학생들에게 해당됩니다... 아무튼.. 살이 급속도로 찐 이후에 생리를 하지 않으니 온몸이 더 무겁고 축~쳐저있게 되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급한대로 석류엑기스를 한달 마셨고 신기하게도 그러고는 바로 생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석류를 먹은지 두달째부터는 효과가 없었고 그렇게 2006년 유학 첫해에는 한 3번쯤 생리를 한 것 같습니다 (2월, 5월, 10월). (68kg)
2007년에는 1월달에 생리를 하였고, 계속 불규칙하자 한국에 있는 한의원에 전화상담을 하고는 한약을 지어 두달치 먹었습니다 (6월 7월). 밤에는 아랫배 온찜질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리를 하지않았고 8월달에 잠시 한국에 갔습니다. 한의원에서 진맥을 하니, 자궁은 많이 따뜻해졌다고 일주일더 기다려보자고 곧 할거같다고 그러시더라구요. 하지만 하지 않았고 저는 시간이 별로 없는지라 다시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초음파검사를 해서 자궁상태를 보여주셨는데, 난소의 난자들이.. 보통은 서너게 작은 난자들과 하나의 큰 난자가 있어서 이 큰 난자가 성숙되 나와야하는데.. 저는 작은 난자 대여섯개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하나가 크게 성숙되지 못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별 이상은 없구, 단지 스트레스와 급속도로 살이 쪄서 그런거라고 호르몬 주사를 한방 놓아주셨습니다.(2007년 8월 24일) 일주일안에 꼭한다고 안하면 다시오라고하시면서... 그러고는 5일 뒤에 생리를 하였습니다 (8/29-9/4, 7일간). 그리고 다시 마이애미로 왔고 그러고는 또 한동안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있는 한달동안 살이 쫌 빠지면서 65kg)

2008년7월쯤 10개월정도 생리가 없자 급한맘에 피임약을 복용하였고 한 3일 먹고 그만 먹으니깐 2일뒤에 생리가 나왔습니다 (7/26-/2 8일간). 그리고는 다시 한국에 있는약국에 전화상담을 했고 (살이 계속 쪄서 70kg), 간기능 개선제와 철분제를 2달간 먹었습니다. 살은 전혀 빠지지 않았고 한달쯤 뒤에 생리를 했습니다 (10/6-10/11 6일간).

지난 3년간 이렇게 평균 일년에 2-3번 생리를 하고는 (그것도 약을 먹고, 주사맞고 인위적으로) 여태까지 생리가 없습니다. 벌써 9개월째 접에듭니다. 이번에도 아쉬운대로 석류엑기스도 먹고하는데... 피임약은 솔직히 먹기싫구요 호르몬제라서요.
살은 계속찌고 그러네요.. 스트레스는 별로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그래도 석사마지막 해라서 몸은 힘든가봅니다. 지식검색을 통해서 대충보면.. ;;; 제가 신장쪽 기능이 약하긴 한가봅니다. 속옷자국이런게 참 오래 가거든요. 잘 붓구요. 그리고 더운게 추운거보다 더 싫거든요. 어릴때부터 혈액순환이 쫌 안되는 편이라서요. 가만히 있어도 팔다리가 저릴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잘때는 종아리가 뭉쳐서 운적도 많구요. 여성호르몬이 부족한거죠? 밥을 많이 먹는다기보다는 규칙적인 생활이 되지않아서 폭식하는 편이구요. 살이찌니깐 무릎과 발목이 아파서..특히나 상체가 무거워..;; 애써시간나는데로 운동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것도 쉽지않네요. 생리를 하지 않으니깐 여드름도 나구요 (얼굴 팔 등 ㅠ.ㅠ)

선생님~~!!!
스트레스와 비만하여 생리가 없는걸까요? 생리가 없어서 비만해 지는 걸까요?
아.. 정말... 걱정됩니다. 특히나 이젠 성장기도 아닐테고 곧 20대후반에 접어들고 미래를 생각하니 자궁건강이 정말 걱정됩니다.
올해 공부를 마치고 내년에 귀국할 예정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기다리고만 있을순 없는 것같아 이렇게 상담드립니다.

여성호르몬제를 섭취하거나 하는것이 바람직한 걸까요?
저 같은 경우 어떤 치료법이 있습니까? 약으로 처방하신다면 그 원칙과 기대되는 효과는 어떨런지요? 조기폐경, 무월경은 아니겠지요?
진맥을 하지 않고도, 이렇게 상담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할런지요?
지금은 내원이 불가능하니 가능한방법은 한약복용이겠지요? 어느정도 복용을 해야하며 비용측면도 궁금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답장 기다릴께요.

Comments

운영자 2010.03.05 10:59
안녕하세요. 제니님! 원장 이종훈입니다.

생리불순의 악화인자 중에는 비만도 있고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살이 갑자기 찌거나 빠지게 되면 생리가 아주 불순해지는 분들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체중은 가급적 일정수준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 역시 생리를 불순하게 만드는데 시험기간이 되면 하혈이 멈추지 않는 다든지 혹은 생리가 나오지 않는다든지를 경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생리를 건너뛰게 되는 경우 한두달은 불순이라고 표현을 하지만 자연적으로 6개월 이상 하지 않게 되면 무월경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피임약으로 생리한 달은 제외)

한의학에서는 자궁의 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대표적인 처방이 있습니다. '조경'이라 하여 월경을 자연스럽게 조절해 준다는 의미 입니다.
복용 기간은 2회의 정상 생리를 할때까지 복용을 해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3개월 이상 걸리게 됩니다..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다시 문의주시기 바라며, 조속히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생리불순은 방치하게 되면 더욱 양상이 심해지게 된답니다.
그럼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